웃자고 한 얘긴 아니었었는데
네가 웃어버리는 바람에
어색해진 내 맘을
숨기고 멈춰 서는
맘에도 없었던 짓궂은 장난과
일상의 얘기들로 가득한
의미 없는 시간이 흐르네
어떻게 지내냐고 만나는
사람은 아직 없냐고
애써 태연한 척을 해봐도
그게 참 쉬운게 아닌가봐
나만 그런 맘인가 봐
이런 날 앞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너를 보면서
잊어 보려고 참아보려고
애를 써봐도 그게 참
쉬운 게 아니라서
친구만으로도 괜찮을 거라고 몇 번을
다짐하고 해봐도 떨려오는 내맘이
너에게 말하곤 해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외로움이라
믿어 왔던 그 모든 게
널 그리워하는 마음인 걸
그때의 우리와 추억들을
나만 그런 맘인가 봐
이런 날 앞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너를 보면서
잊어 보려고 참아보려고
애를 써봐도 그게
참 쉬운 게 아니라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익숙한 너의 집 앞
무거운 발걸음 한심하게 떼어내고
모두 사라진 텅 빈
거리 속을 걷고 걷다가
그제서야 알게 되는 맘은
사랑했었다고 그리웠었다고
다시 시작하면 안되냐고
오늘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