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뒤돌아오는 길에
나는 보았지
전혀 이름 모를 꽃이
피어있는 걸
평범한 꽃잎에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넌 대체 무슨 생각에
멍하니 긴 시간을 서있었니
아무도 몰랐던 너의 존재가
어쩌면 나와 닮아있었네
한 송이 외로이 홀로 서있던
너를 이젠 내가 안아줄 거야
끝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창문 밖 세상
낯선 이곳에 던져진
나는 뭘까
매일을 쉼 없이 달려봐도
내일은 보이지가 않아
눈을 떠 반짝이는
불빛의 Carnival
보잘 것 없었던 나의 미래가
꿈속엔 반짝이고 있었지
멍하니 쳐다본 맑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더 슬퍼 보여
There is no turnin' back
Still the sun shines over the world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저기 이름없는 저 꽃처럼
끝없이 넓은 이 세상 속에서
우리들은 또 내일을 살아가지
아무도 몰랐던 너의 존재가
어쩌면 나와 닮아있었네
한 송이 외로이 홀로 서있던
너를 이젠 내가 안아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