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바람 같은 노래를 하고 싶어
들릴 듯 들리지 않게
애써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몸을 맡긴 사람은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
내가 사는 만큼만 노래하고 싶어
노래만큼만 살아야겠다 싶어
세상 소리에 지친 귀를
또 울리지 않고
누군가와 울어주는 노래
여름 매미 소리처럼
가을 귀뚜라미처럼
숲 속
냇가
빗방울처럼
온전히 살아 있는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좋겠어
나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어
바람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세상이 우릴 아무리
슬프게 하려고 해도
슬퍼지지 않는 그런 노래
여름 매미 소리처럼
가을 귀뚜라미처럼
숲 속
냇가
빗방울처럼
온전히 살아 있는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좋겠어
나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어
바람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세상이 우릴 아무리
슬프게 하려고 해도
모두 같이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며
꿈을 꿀 수 있다면 참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