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오늘도 어김없이 술잔을 비웠어
아무 가진 것이 없는 내가 미워서
사랑 했던 그녀마저 떠나가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쿨 한척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이놈의 인생
꼬일 대로 꼬여버려 더는 나빠질게 없는데
엎친데 덮친 격 젊은 날의 실패를 위로해
"아직 세상은 고지식해"
가엾은 어린양처럼 이 비를 맞아
주머닌 텅 비었지만 또 길을 나서
몇 일 밤 시름시름 술병에 찌든 지금
기름 지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고파
도대체 인생역전 지름길은
어디에 있는 걸까 매일 지름신은
나를 미치게 만드는데 힘든 일은
몰아치고 역시나 또 끊기는 필름
[hook]
가엾은 젊은 영혼 가는 길 내버려둬 이세상아
가엾은 젊은 영혼 갈 곳 없는 부질없는 인생사야 x 2
[verse2]
카드값 나올 때 마다 숨이 턱
세상은 열심히 살려 하는 나만 뿌리쳐
끝없는 노력의 대가가 뭐 달아? 쓰디써
어떻게 내가 이따위로 당할 수 있어?
지나치게 순진해 빠진 내게 하루아침에
세상이라는 배신자가 뒤통수를 치네.
술에 취해서 몇 날 며칠의 밤을 지내
마치 치매에 걸린 노파 마냥 모든 걸 망치네.
삶이 아닌 삶을 살며 잠이 아닌 잠을 자며
정신의 끈을 놓곤 이 썩은 싹을 자르자며
광분했던 그날 밤. 과분했던 너란 사람의
존재를 잊고자 갈구했던 술 한 잔
나일 먹고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압감
수백톤 무게에 날개가 부러진 중환자
넌 몰라. 계속해서 비굴하게 살기도 지쳐
잠도 안와, 밤에 눈 감기도 싫어
[hook]
[Bridge]
가진 건몸뿐이라 드릴게 없소
믿는 건 몸뚱이라 멈출 순 없소
가진 게 쥐뿔이라 내놀게 없소
나그네 가는 길을 멈출 순 없소 x 2
[verse3]
슬슬 준비해야지 장가밑천
나이는 먹어가고 정말 이러다간 미쳐
무능력한 존재 아무도 날안믿어
내주위에서 하나둘 나란 사람잊어가고
내손을 뻗을곳은 어딘지
그곳은 벗을 잃은 거품 가득한
돈의 허풍에 놀아나는
허튼 소리만 가득한
내 서툰 삶의 방식
결국 남겨진건없군
[hook] x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