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악몽
결국 여기에
두려운 밤
익숙했던 외로움
낯선 색의 그림자
나는 홀로, 홀로
오랜 악몽
여긴 태초에
정해진 밤
밀려오는 고독함
오랜 꿈의 마지막
나는 홀로, 홀로, 여기
꿈이라면 깨어날까
이제 알아 깨지 못한다는 걸
현실이 된 악몽 속을
떠돌다가 잊혀질까
혼자 영원히
꿈이라면 깨어날 텐데
영원토록 깨지 못하겠지
악몽이 된 나 자신에
잠긴 채로 사라질까
혼자 영원히
어쩜 지금이 꿈이고
꿈속 내가 진짜라면
나의 악몽도 끝날까
꿈이라면 깨어날까
영원토록 깨지 못하면
꿈이라고 날 깨워줘
괜찮다고 날 안아줘
너를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