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바람이
내게 불어온다
스쳐가는 마음이
떠나는 그대 숨결이
나를 불러준다
비스듬한 바람이
나를 지나간다
가느다란 내 몸이
하늘위로 올라간다
돌아볼 수 있게
계속 돌아 달린다
멈추지 않는 바람개비처럼
계속 돌아 마음이
멈추지 않는 니 생각처럼
계속 돌아 달린다
바람이 느껴진다
나를 밀어낸다
널 붙잡고 싶지만
힘겹게 잡아보려다 놓친다
계속 돌아 달린다
멈추지 않는 바람개비처럼
계속 돌아 마음이
멈추지 않는 니 생각처럼
보이지 않아도
나는 알고 있다고
흔적도 없는
소리도 없는 너를
가질 수는 없어도
네가 필요하다고
차가운 바람에 아프더라도
계속 돌아 달린다
멈추지 않는 바람개비처럼
계속 돌아 마음이
멈추지 않는 니 생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