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버린 잿빛같은 나의 가슴속에
여전히 탁하게 숨을 쉬는 너를 닮은 인형
인연이 아니면 이대로 모든건 끝이라는 생각
이년이 아니면 여자가 없나 타락해버린 행각
너의 목을 잘라 나의 침대옆에 두고
그리울때면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만 싶어
울컥이며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굳게 다문 내 입속에서 혀를 찢으며 씹혀
아니 그리 미리 말이 나오지 않았었니
가니 저리 멀리 날 이렇게 남겨두고 가니
감히 네 길을 막을 생각따윈 없지만
하지만 밉지만 나는 너를 부여잡고 싶지만
아니 그리 멀리 날 이렇게 혼자두고 가니
난 이별이 그리 많이 쉽지가 않은데
그런데 너를 말리는건 여전히 쉽지 않아
그래서 너를 포기하네 내 사랑아 Bye Bye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내가슴을 덮치는
거치른 내사랑의 발버둥치는 몸부림
뭘그리 두려워해 나는 어둠에 싸여
쌓여만 가는 상처의 조각들에 허덕대
무턱대고 흐르는 눈물 쉽사리 감추지못해
못된 나를 향해 하늘이 주는 형벌
가여워하지마라 내가 너보다는 낫다
여자인 네가 더하겠지 당연히 그렇겠지
사랑이 왜 이렇게 비참한지
사랑이 왜 이토록 처절한지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다면
차라리 널 알수가 없었다면 내가
고독과 절망의 감옥에 갇혀 울부짖지는 않았을텐데
왜 그랬던거야 왜 나타난거야
내손엔 차가운 못들이 박혀 움직일수가 없어
헤어날수가 없어 제발 나를 꺼내줘
오늘도 나는 작업실 한켠 모니터앞에 앉아
그칠줄 모르는 넋두리를 모조리 털어놓고
구겨진 담배갑위에 놓여진 라이터를 켜고
마지막 한가치 담배끝에 불을 붙이고 있네
탁상위에 시계침은 새벽 네시를 향하고 있어
하지만 눈을 감으면 문득 네가 보일까 두려워
찌그러트린 캔맥주만이 책상위에 놓이고
흐트러진 내 모습만이 달빛속에 비치네
사랑이 왜 이렇게 비참한지
사랑이 왜 이토록 처절한지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다면
차라리 널 알수가 없었다면 내가
고독과 절망의 감옥에 갇혀 울부짖지는 않았을텐데
왜 그랬던거야 왜 나타난거야
내손엔 차가운 못들이 박혀 움직일수가 없어
헤어날수가 없어 제발 나를 꺼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