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좋아했던
그대가 있던 이 거리에
나 홀로 오늘도 남아있네
너였던 날들은 흐르지 않고
마음속에 쌓여서
미련하게 나를 살찌우네
긴 하루 모두 그 시간 모두
그게 나이면 안 되겠니
시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나를 잡아줄 순 없었니
난 온통 너였어 내 모든 것들이
난 전부 너였어 내 몸과 마음이
너와 주고받던 연락이 없을 때면
너와 나눠 먹던 메뉴를 먹을 때면
너와 같이 듣던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밤에 바라보던 아름다운 눈빛과
사랑을 말하며 떨리던 입꼬리와
바람에 흐느끼던
어깨 위에 머리칼도
긴 하루 모두 그 시간 모두
그게 나이면 안 되겠니
시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나를 잡아줄 순 없었니
난 온통 너였어 내 모든 것들이
난 전부 너였어 내 몸과 마음이
더 말해 뭐해 나를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
입에 붙은 말
너의 이름만 남겨둘게
난 온통 너였어 내 모든 것들이
난 전부 너였어 내 몸과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