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오늘도 저마다의 하나씩의 가치를 내려놓고
나날이 새롭게 주어지는 가치를 전해 받으며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고
너무나 푸른 하늘이 바다와 닮아 있던 어느 날
아이들 놀이터 미끄럼틀 옆에서 쪼그리고 앉은 난
시대를 외면하는 한줄 시를 써 내려 가고
그래도 내가 용길 얻고 의지 할 것들을 주워 담는
이 시간이 아프지만 내일아침 눈을 뜨게 하는 힘이 되지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어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은 어디서 시작된 건지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어 내가 겪는 이 아픔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나를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외로운 이 새벽엔 기대어 잠들 꿈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힘을 잃지 말라구 우- 라라라라라라라
무언가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고 변화를 갈망하면 할수록
세상이란 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만 깨닫게 되고
주저앉을 때마다 조금만 더 조금 더 버텨보라고 되 뇌일 때마다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럴 때마다 울면서 찾게 되는 엄마 품과도 같은 나만의 안식처
우리가 바라는 세상에 대한 행복한 꿈과
가난한 동네 어느 골목길을 지나던 쓸쓸한 내 유년의 모습과
상처를 이겨낸 그대의 영혼을 울리는 기타소리와
홀로 함께하던 새벽길과 저 달
이 노래는 슬픔이 기억하는 당신의 것
이 노래는 슬픔에 새겨진 선명한 당신의 가치를 말하고 또
이 노래는 우리가 함께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우리들 꿈에 관한 이야기
지금 우리가 겪고 느끼는 이 시간은
지는 꽃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겠지만
먼 훗날 우리가 떠난 어느 또 다른 시간의 하루가 오면
그 시간이 불러낸 맑은 계절과 또 다른 우리가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걱정하지 말라구 외로운 이 새벽엔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내가 기댈 수 있는 이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여전히 고뇌할 삶의 숙제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