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길을 걸을 때 내 손이 어색해
괜히 머쓱해 팔짱을 끼고
어울리지 않는 숨을 들이쉬며
미간을 찌푸려 진지한 척을 해
어찌할 바를 몰라 내 손은 어느새
뒷주머니에다 찔러넣었고
너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전부 다 이해한 듯 고갤 끄덕끄덕
눈 딱 감고 용기내서 잡아볼까
너 또한 기다리고 있나
점점 가까워지는데 돌아선 너
난 그냥 기지개를 켜
이놈의 너무 착한 손
너와 영화 볼 때도 내 손은 어색해
좀 더 다정하고 또 로맨틱하게
손잡고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갑자기 목이 메어 콜라를 허겁지겁
눈 딱 감고 용기내서 잡아볼까
너 또한 기다리고 있나
점점 가까워지는데 돌아선 너
난 그냥 기지개를 켜
나를 보는 너의 모든 걸
나는 좋아해도 될까
눈 딱 감고 용기내서 잡아볼까
너 또한 기다리고 있나
점점 가까워지는데 돌아선 너
난 그냥 기지개를 켜
다시 한 번 용기 내 잡아볼까
너 또한 기다리고 있나
점점 가까워지는데 돌아선 너
난 그냥 기지개를 켜
이놈의 너무 착한 손
이것 참 너무 매너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