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고향 & 터미널

김종서, 홍경민


기약 없이 서울로 가는
머시매가 너무 야속해
차창을 두드리며 우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우네
터미널엔 비가 오네
기약없이 서울로 떠난 머시매는 누구
Mr. 김 종 서
사방을 몇 바퀴 아무리 돌아봐도
보이는 건 싸늘한 콘크리트 빌딩 숲
정둘 곳 찾아봐도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거리를 하루 종일 아무리 걸어봐도
보이는 건 한 없이 밀리는 자동차
가슴은 답답하고
머리는 띵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밤이면 빌딩 위에 걸린 초생달
쓸쓸한 내 마음을 달래주누나
너의 모습처럼
친구가 그리워 앞 뒤 집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까마득히 쌓아올린 벽돌담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 왔지만 아 아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밤이면 창가에 모여드는 별들
조용히 귓가에 속삭이누나
너의 마음처럼
밤이면 창가에 모여드는 별들
조용히 귓가에 속삭이누나
너의 마음처럼
너의 마음처럼
너의 마음처럼
제2의 고향 제2의 고향
제2의 고향 제2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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