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스웨덴세탁소

그래 네 말처럼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의연한 말투에
괜히 내가 자꾸 눈물이 나 미안해

나라는 존재가
너에게 위로가 될 수는 있는지
모든 게 어려워

그때의 우리 정말 아무도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영원이라고 믿었는데
그 날들이 이렇게
흘러가 버릴 줄도 모르고

이제는 나 제법
어른이 된 줄 알았었는데
위로의 말조차
서툴기만 한 어린 나를 이해해

네 맘이 아파서
내 맘도 많이 아프다는 것만
그것만 알아줘

그때의 우리 정말 아무도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영원이라고 믿었는데
그 날들이 이렇게
흘러가 버릴 줄도 모르고

여전히 우린 아직 아무도
아무것도 알 수가 없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마주한 날들에
난 네가 있어서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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