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하

비가 내릴때면..

텅빈 내가슴에 비가 내릴때면
살며시 젖은 내가슴 채우는 그대
발소리 따라 심장 터질듯
그를 향한 울음을 터트린다
손내밀면 닿을 거리인데
왜 한걸음 더 못가는지
제발 이 심장을 울고 있는 이 심장을
가져가오 당신이여

이제 사랑없이 살려합니다
사랑은 이미 그대가 가져갔으니
세찬 빗줄기에 나를 보내고
더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그대 그대로 거기 있어 주세요
돌아서서 어디로 가려 합니까
내게 손내밀어 주세요
그대 손잡고 같이 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