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

박성신

천 번 돌이켜 생각했어
왜 내게 이러는지
그래 아무런 이유라도
내게 변명이라도 해
잊을 수가 없어서
그늘진 니 얼굴
내 사랑이 부족했니
상처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너의 맘
그게 더욱 나를 아프게 해
돌아와 줄래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
스쳐 지나갈 텐데
다신 일어설 수 없을 거란 생각
회복될 수도 나아질 수도 없는
그런 병처럼
살아 있다고는 숨 쉬는 것 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라서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
스쳐 지나갈 텐데
너란 사람에게 나
맘 졸이며 애쓰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나의 사랑이
내 뼛속까지 새겨져 있을 줄은
나 미처 몰랐는데
하루에 수천 번 수백 번
미치게 니가 보고 싶어도
참아내야만 하지
이제는 알아 현실을 느껴
내 뼛속까지 새겨진 너는
잊지 못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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