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난 괜찮다고
혼자 되네이고서
울컥 눈물이 흘러버렸어
아무렇지 않은데
이런 나의 하루가
예전보다는 좀 긴 것만 같아
바람이 불었어
계절이 몇 번 돌아도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
하루가 내일이 지난데도 그대로
누군가는 지나친
작은 나무 한 그루
나에겐 소중했던
스친 모든 사람들
이제야 난 알 것 같아
넌 큰 선물인 걸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나무처럼
힘들어도 그 자리에 있을게
마음이 아프다면 그늘이 돼줄게
잠시라도 내게 기대줄래 언제라도
이제야 알 것 같아
눈물이 날 것 같아
날 위한 아픔이었다는 걸
시간이 더 지나면
이런 나의 하루가
소중한 순간이 될 테니까
봄이 되면 내 꽃을 꺾어
간직해도 돼
여름이면 내 몸에 기대
쉬어가도 돼
널 위한 나인걸 기억해줘
한번 더 가을이면
네게 줄 열매를 맺어줄게
겨울이 오면 춥지 않게
나를 내줄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나무가 될게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나무처럼
힘들어도 그 자리에 있을게
마음이 아프다면 그늘이 돼줄게
잠시라도 내게 기대줄래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어
널 기다리고 있어
니가 쉴 수 있는 나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