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조이엄

어느새 이제는
어제가 되어 버린 우리
어둡게 가리고 싶었던
우리들의 거리
지금을 살아가야겠지
오늘을 이어내야겠지
어둑히 머무는 상처를
내가 나무처럼 잘라냈던
너의 마음들
내가 흘려 보낸 시간들과
버린 노래들
이제는 찬 공기가 되어
아아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아무 말 없이 머물러 있었구나
내가 나무처럼 잘라냈던
너의 마음들
내가 흘려 보낸 시간들과
버린 노래들
이제는 찬 공기가 되어
아아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아무 말 없이 머물러 있었구나
그래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남은 마음엔 닿을 수 없는구나
아무도 보여 주지 마
아무도 보내 주지 마
지워낼 수 있다면
모두 다 지워내 버릴 수 있다면
버려
내가 흘려 보낸 시간들과
버린 노래들
내가 나무처럼 잘라냈던
너의 마음들
이제는 다시 스며들어
이제는 찬 바람이 불어
아아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아무 말 없이 머물러 있었구나
그래 우리는 사랑을 했었구나
남은 마음엔 닿을 수 없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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