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니
스치듯 그날이 떠올라
우리 헤어진 날
하루 하나씩 너와의 기억 지우려
오늘도 난 다짐했는데
정말 다짐했는데
겉으론 아닌 척
외로움에 지친 너
사소했던 걱정거리도
이젠 아무 상관없이 흩어져
이제 나 아닌 다른 사람 곁에서
행복해할 널 보면 맘 아파와
미련하게도 나
그리운 맘 들어서
잊겠단 말 잃고서
버릇처럼 난 또 울어
같은 이자리 온통 니 흔적에
winter, rainy day
지금 그와 걷는
익숙한 이 거리도
곳곳에 스며들어있어
이제는 조각나버린 네 기억들로
한참을 멍하니 생각에 잠긴
날 바라 보는 그 사람 맘 어떡해
미안하게도 나
그리운 맘 들어서
오 잊겠단 말 잃고서
버릇처럼 난 또 울어
같은 이자리 온통 니 흔적에
winter, rainy day
기억나 그 약속들
언제까지 내 손 놓지 않고서
난 그냥 제자리에 서서
널 믿으랬잖아
난 여기에 넌 어딨는데
스쳐가더라도
널 그냥 한번만 마주치길 바래
아직도 네 흔적들을 난
그리워 미치겠어
잊겠단 맘 버렸어
버릇처럼 난 또 울어
같은 이 자리 온통 니 흔적에
온통 니 흔적에
Winter, rain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