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파란 지붕 위엔
언제나 검은 고양이
거뭇해진 담장엔
내가 몰래 그려 놓은
친구 얼굴에 미소가 있고
푸른 꿈 그린 듯
널려진 하얀 구름을
따라 한 걸음 음
어젠 듯 선명히 들리는
개구쟁이들 소리
바람을 타고 내게로
하늘 가린 뿌연 뭉게구름
피어난 작은 트럭 뒤엔
동네 꼬마 하나 둘 신나게
따라 뛰던 골목
그 곳엔 행복이 있고
푸른 꿈 그린 듯
널려진 하얀 구름을
따라 한 걸음 음
어젠 듯 선명히 맴도는
개구쟁이들 노래
바람을 타고 내게로
그 날의 꿈들이
새겨진 골목길 따라
서면 이제는 음
어젠 듯 선명한 기억들
하늘 너머로 멀리 사라져
구름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