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울며 잠이 들었어
빨간 눈물 흘리며
그렇게 평소처럼 잠이 들었는데
오늘 눈을 떠보니
내가 부서져 있었어
더 이상 내 눈물엔 네가 없어
초록 비가 내리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라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 .
여긴 아주 많이 조용해
심장 소린 들리지 않고
서로의 안엔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아마 눈물도
투명한 색인 가봐
그 안엔 아무도 없어
초록 비가 내리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모두 망쳐버렸어
모두 사라져버렸어
더 이상은 눈부시게 빛날 수가 없어
난 잘못돼 버렸다고
부서져 버렸다고
다신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잘못돼 버렸어
부서져 버렸어
돌아가고 싶어
초록 비가 내리던 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