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박지윤 & 박혜나


저 열려진 창과 문을 봐
나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
팔 천 장 넘는 접시 있었어
언제나 텅 빈 파티장
쓸모도 없어 보였어
드디어 성문 활짝 연다네
사람들하고 어울리면
처음엔 낯설꺼야
하지만 나는 준비돼 있어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악 연주 들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밤새 춤춰볼거야
너무 흥분한 것 아닌지 몰라도
나는 상관이 없어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가 아냐
(어서 빨리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내 신랑감도 만나게 될까?)
오늘 내 모습을 그려봐
화려한 드레스 입고서
우아한 공주 모습 보여줄게
나 갑자기 그를 본거야
그 멋지고 키 큰 남자를
입 안에 가득 초콜릿 물고서
끝없이 웃고 얘기할래
상상만 해도 좋아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이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법 같고 즐거울 걸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 날 봐줄거야
조금 황당한 얘기 같지만 사랑을 꿈꾸네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회가 올거야
맘 열지마, 들키지마,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태연하게 잘 해야해,
작은 실수라도 해서는 안돼
그렇지만 오늘 뿐 / 하지만 오늘 뿐
너무나 긴장 돼 / 너무나 긴장 돼
자 이제 성의 문을
열라! / 열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 맘 열지마, 들키지마
나의 꿈이 이뤄질거야 /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외롭게 살진 않을래 / 감추고
진정한 사랑 꿈꿔 / 절대로 들키면 안돼
내일이면 소용 없어 바로 오늘이어야 해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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