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BK

내 인생 위에 달리기는

이미 많이 흘러간 시간을 걸어

구겨진 길 위로 보낸 여행

돌아오지 않을 추억들에겐

많은걸 받았지만 아직도

그리움만 더해

지금은 잊혀진 이름에

눈물도 흘렸고

아직도 간직한 기억엔

아련한 마음도

지금의 나라면

그때는 어땠을까

멍하니 벽만 보다

실없는 미소만

지나고 나니 모든게

시간에 떠내려 가지

그렇게 보니 나에겐

모든게 맞춰진 듯해

행복도 슬픔도

아픈 상처까지도

모두 가졌었는데

주워 담을 수 없는

수많은 버려진 얘기

후회로 번진 낡은

일기장 속 책갈피

멋쩍게 웃으며

떠나 보냈던 거짓말

모두 담고 시간은 또 지나가

세월을 품은 낡은 시계

째깍째깍 대는 초침소리가

숨가빠 보여

시간에 쫓겨 사는 나 같아

한 박자 쉬어가도

버려질 건 없어 달라질 건 없어

손에 담겨진걸 만족하지 못했던

그날들 쥐어진 채

힘없이 부서진건

밖으로 버려진 채

길 위를 헤매는 볼 수 없게 돼버린

그때의 나

잃어버렸던

멈춰선 자리에선 날 수 없었어

멀리서 바라본들 알 수 없었어

잠시 나를 흔들던

젖어버린 향기

고개 숙인 기억을 찾아봐도

나는 없었어

세월을 품은 낡은 시계

째깍째깍 대는 초침소리가

숨가빠 보여

시간에 쫓겨 사는 나 같아

한 박자 쉬어가도

버려질 건 없어 달라질 건 없어

시간에 버려진

모든건 더 값진

너와 날 만들었지

지나버린 웃음

빛 바랜 흔적만이

우릴 비추는 많은 길 위엔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기에

조금은 천천히

시간에 맡긴 채

한걸음씩 너에게로 갈게

세월을 품은 낡은 시계

째깍째깍 대는 초침소리가

숨가빠 보여

시간에 쫓겨 사는 나 같아

한 박자 쉬어가도

버려질 건 없어 달라질 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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