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바닥 위에 하릴없이 찬바람 지난다
너를 사랑했을 때 너를 안았을 땐 몰랐었던
벌써 그리운 건 아직 욕심일까 눈물이 마른다
혼자 외로워지는 수많은 밤마저
그렇게 아무 일 없듯이 지냈던 거니
이렇게도 차갑게 무너져 내리는 시간들
저 낮고 어두운 비와 함께 눈물이 내려
너와 바꿀 수 있는 게 아무런 것도 없다는 걸
왜 몰랐던 걸까 놓쳐버리면 끝이란 걸
혼자 외로워지는 수많은 밤마저
그렇게 아무 일 없듯이 지냈던 거니
길기만 했었던 무너져 내린 시간 앞에
멈춰서 두 손을 모은다 잡힐 듯 아픈 뒷모습에
사라질 너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고
웃으며 너를 보내줄게
잡은 두 손이 가벼워지게 난 너에게
없던 기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