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멀뚱하니
책상위에 앉아
무엇을 할까 보다가
우연히 찾게 된 편지들
다행이다 좋은 곳에 있으니까
미안해 연락해서
어젠 내가 좀 취했었나봐
술이 그립다 술이 그리워
망가진만큼 그리워진다
네가 그립다 네가 그리워
사랑한만큼 그리워진다
오늘 하루만 허락해줘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계절은 가고
혼자 걷기 익숙해질 무렵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익숙한 그녀의 발걸음
몰랐잖아 그땐 왜 말하지 않은 거야
조금씩 이해해볼게
다시 널 지워야 하는 이 밤
술이 그립다 술이 그리워
망가진만큼 그리워진다
네가 그립다 네가 그리워
사랑한만큼 그리워진다
견딜 수 없어도
참아야만 했던 기억들
이젠 잊을게
술이 그립다 술이 그리워
망가진만큼 그리워진다
네가 그립다 네가 그리워
사랑한만큼 그리워진다
오늘 하루만 허락해줘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