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赤雨)

비처럼 운다 소나기 내리듯이
발등에 고인 그리움이
흘러간다
너의 미움까지
그러다 문득 하늘 바라본다
까맣게 물든 구름마저 아름다워
젖은 바람에 가슴을 적시니
잊혀져간 너에 향기가 불어오네
흩날리는 머릿결 사이로
차오르는 눈물이 흘러

짙은 상처도 하얗게 물드네
얼어갔던 나의 입술이 노래하네
흩날리는 머릿결 사이로
차오르는 눈물이 흘러
너를 향한 내맘을 보낸다
바람결에 내 사랑 띄운다

너를 향한 희망을 안고서
나를 향한 너에게 가리라
라라  ~우우
라~ 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