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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길을 걷다가 문득 옛 생각이나 704번 버스타고 난 그곳으로 가.
오랜만에 들린 그 연못가에서 내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그 때 나를 보았네.

이젠 버릴 것은 버릴 때도 됐다는 너의 그 말에 난 그냥 앉아서 한참을 울었어.
그 땐 너무 어렸다고 그 땐 몰랐었다고 혼자 되뇌어 보고 또 위로해 보지만
지금은 무얼 알고 또 무얼 잊어버린 걸까라는 허튼 생각에 스쳐 지난 기억에서 너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 난 돌아가네.
너를 보내고 난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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