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

고복수

숲사이 시냇물 흐르는데 한가한 물레방아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이 몸은 자랐네
내 사랑아 이 어린 몸 이 어린 나를
부드러운 그 품안에 껴안아 주세요

은은한 달 아래 산보할 때 따뜻한 그의 손길
앵두 같은 그 입술이 내 눈에 그렸네
내 사랑아 이 어린 몸 이 어린 나를
부드러운 그 품안에 껴안아 주세요

십오야 달밝은 저 달 아래 쌍쌍이 노는 물새
아름다운 그 노래 속에 이 몸은 자랐네
내 사랑아 이 어린 몸 이 어린 나를
부드러운 그 품안에 껴안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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