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은 너무 길어
그리움만 자라나
하얗게 지새운 밤
너로만 가득한데
여기 이렇게 눈이 내려
너를 기다리는 시간에
하얗게 번지는 너의 얼굴
천사 같아
오늘도 난 너의 집 앞 골목
언제나 바래다 주던 깜깜한 길목
살짝 언 손에 입김 호호 불어도
보고픈 맘에 다시 널 널 불러도
춤추듯 내려오는 하얀 눈꽃의 거리
시린 그리움에 얼어버린 다리
넌 언제쯤 나를 녹여 줄까
숨은 그림 같은 내 사랑을 찾아줄까
겨울 해는 너무 짧아
넌 날 볼 수 없나 봐
까만 밤 꿈에서도
상상도 못하나 봐
눈 감으면 떠오르는
널 찾아 헤매이다
이렇게 난 또 너의 곁을 맴도나 봐
나 혹시 내 맘을 들켰을까
넌 날 지켜보고 있을까
내 맘 다 알면서 모른 척 기다릴까 너
차가운 날씨 또 차가운 길 때문에
기차처럼 차가 밀려 늦는 건 아닐까
아니면 몹시도 누구와 행복해
그 때문에 늦어지는 시간일까
걱정 반 질투 반의 반 어느덧 시간은
까만 열 시 반
너 닮은 그림자에 내 가슴은
두 근 반 세 근 반
시간마저 잠이 드는 겨울 밤
겨울 해는 너무 짧아
넌 날 볼 수 없나 봐
까만 밤 꿈에서도
상상도 못하나 봐
눈 감으면 떠오르는
널 찾아 헤매이다
이렇게 난 또 너의 곁을 맴도나 봐
겨울 밤은 너무 길어
그리움만 자라나
하얗게 지새운 밤
너로만 가득한데
창 문틈에 스며드는
너 닮은 아침 속에
또 다시 너를 만나보러 꿈속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