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선우정아

여기 이 문이 열려 떠날 그날을 기대해왔는데
열린 문앞에 서서 난 망설이고 머물고만 싶어
언제부턴가 그리워지는 교복입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젠 가라고 나를 보채고 냉정하게 가여운 등을 떠밀려
저 멀리보이는 까마득한 곳은 너무도 무서운데
잔인한 시간은 한번도 멈추질않고 차갑게 말하네 울지마라고

언제부턴가 그리워지는 교복입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젠 가라고 나를 보채고 냉정하게 가여운 등을 떠밀려
거울속에 비친 내 마음에 키는 아직 그대로인데
몇번을 뒤돌아봐도 돌아갈 수 없는
커다란 어둠의 홀로 작은 맘

저 멀리 보이는 까마득한 곳은 너무도 무서운데
잔인한 시간은 한번도 멈추질 않고
영원할 것 같던 어리단 변명도 날 도와줄 순 없어
눈물을 애써 참으며 나는 뛰어가네
아득한 그곳에 입술을 깨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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