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그말없는 확약
눈물로, 두손으로
그렇게 말없는 세상의 둘
네가 있어 볼 수 있어
내가 있어 쉴 수 있던
그 여린 시간의 방황들
어찌하나, 돌아 올 수 없는 계절을
비수에 꽃힌 심장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고통
처음부터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
왜 사랑했었나
왜 이별했었나
얼마남지 않은 추억으로
너를 묶어 휘휘 저 멀리에 날려
다시 돌아 올 수 없게
새싹이 돋고, 잎이 무성해서
낙엽이 지면, 가지만 남는
나무 같이 가련한, 네 사랑아
나무 같이 미련한,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