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나이 스물일곱에 이별이란건 이제 지긋지긋해 '사랑은 방전'
커피로 비롯된 거짓 시 한편, "사랑은 없어"
맘 아플건 더 해서 뭐하게? 애써 전화길 들고 소리친 것은
욕설 아닌 술주정인데 넌 왜그래?
몸만 큰 어린애, 그따위 해픈애를 사랑한다고 말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편지나 이따위 사랑타령, 값 비싼 착오
사진과 나눈 쪽지다 불태우거나 비워내도 밖으로 뱉지 못한
배반으로 상처 난 내 말들은 계속 내눈가에 머물더라
더 울거나 시리게 만들어 "...야, 날 좀 웃겨봐..."
chorus)
사랑이 떠난 나의 풍경은 변해버렸지만
내 맘 속의 시간은 변화를 바라지 않아
나는 여전히 슬프고 아프고 괴롭고 아직도 사랑은 끝나지 않았어
verse2)
니가 사준 옷을 입고 너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제일 독한 놈으로 서너대쯤 물어댔지
"허물없게 보는게 어때?"
친구? 호칭이란 건 참 갖다 붙이기 쉽지
열병 후 말라붙어 터진 기침
니 사랑이 항상 실패하기를 바라지, 내가 아니라면 차라리...
너의 집앞에 몇시간이고 기다리며 자는시간을 확인하지 또
쪽지 아님 미니홈피 방명록에 안부만 물어도
그 사람의 profile을 확인하곤해
나의 지갑 속에 니 사진을 꺼내서 묻지
"야 근데, 겨우 이사람이냐? 자꾸 왜그래?"
대답도 없는데 왜 눈물이 또 나는데...
chorus)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너는 멀어져 있지만
내게서 나온 한숨들은 네 주위를 맴돌아
나는 여전히 슬프고 괴롭고 아직도 사랑은 끝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