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육자배기

김수연

자진 육자배기
< 자진 세마치
후렴: 어허야 허야 이히 어허야 허야 이히 네로구나
어허어어 어허어어 허어 어허어루 산이로구나. 헤~

나는 그대를 생각하기를 하루도 열백번이나
생각하는데 그대는 날 생각하는 줄 알 수 없구나. 헤

새야 너무 우지지지를 말어라나
지척에다가 정든님 두고 마음이 심숭 상숭 산란헌디
너 마저 내 창전에 와서 어이 울고 가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는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잠이 들면 꿈꾸이고 꿈꾸면 님이와서
나의 손을 부여잡고 내사랑 잘있느냐
그 말이 귀에가 쟁쟁하여 나는 못 잊을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려 오갈피 상나무에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날려 줄거나 헤

꽃과 같이 고운 임을 열매같이 맺어두고
가지같이 많은 정이 뿌리같이 깊었건 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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