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해가 뜨고 달이 뜨는 일들이
어느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됐을까
이상해
거리를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 중에
누군가 내 이야기를 기다려 주는 사람
없을까
밤이 온다
오늘도 별은 뜬다
어릴 적 소중하게 간직했던 추억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을까
이상해
끝없이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이
나에겐 다 부질없는 노릇으로 보일까
이상해
밤이 온다
오늘도 별은 뜬다
난 말야
이렇게 사는 내 자신이 좋은 걸
좀 따분하고 지루하게 사는 걸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냐
나도 알아
더 화려하고 재미있는 세상이
그 어디엔가 펼쳐지고 있지만
그런 게 모두 행복은 아냐
밤이 온다
오늘도 별은 뜬다
나 홀로 잠이 든다
오늘도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