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Ⅱ

고수
등록자 : Lr우

이야기Ⅱ - 고수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될까?
혹시 만나면 니 얘기를 해도 될까?
그럼 그 사람이 화를 낼까.. 듣고 있을까..?
난 들어볼 것 같은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지..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지?
사랑하는 사람끼리 예의가 아니겠지?
그럼 무슨 얘기를 하고 놀까?
넌 내가 말이 없어서 재미없다고 얘기 했었는데..

통이 넓은 연한 회색바지와, 흰 반팔티에, 굽이 낮은 주홍색 샌달을 신고
여름이었지? 그때는
조금 더운 바람도 좋았고, 햇살도 좋았고
지나치는 사람들의 표정들도, 내 마음도 참 많이 설레고 좋았어
너와 함께 있었으니까

음.. 나무꾼은 선녀가 그렇게 떠난 후에,
많이 힘들었을거야
만날 사람도 없고, 고요하기까지한 숲 속의 빈집에서
선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면서
답답하고 힘들었겠지
하지만 난 도시에 살고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널 하루종일 그리워 할 수는 없을거야
그나마 다행이지
너와 나를 위해서는..

나무꾼은 계속 선녀를 그리워하다 죽었을까?
음..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살았을까?
아마 편하지는 못했을 거야
기억이라는 게 그렇잖아?
지워지는 게 있고, 지워지지 않는 게 있고..
기억속에서, 기억나지 않는 기억을 보여주는 기계가 나온다면
난 세살부터 보고싶어
막 걷기 시작했을 때
그때 세상은 막 흔들렸을거야
뒤뚱뒤뚱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그런 기계가 정말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난 널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
그 기계로 다시 볼 수 있게 말이야
편안한 마음으로 옛 앨범을 꺼내보듯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행복해 지겠지?
영원히..
너에게 처음 이야기 하고 싶었어

사랑해.. 라고 얘기했을 때
네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안타까운 목소리로 그러지 말라고 그랬던 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날 밤, 난 정말 많이 울었는데..
그게, 우리의 마지막 통화였잖아?
새벽까지는 그냥 막 눈물이 흐르는데
마지막이었구나 생각이 드니까
막 흐르던 눈물이, 천천히 흐르더라.. 아침까지
가슴이 시리다는 말..
그때 참 많이 다가왔어
컴퍼스로 동그랗게 그려서 떼어낸 것처럼
뚫려있는 가슴을 만지면서
사랑이 참 무섭다는 걸 알게 됐어

나무꾼은 처음부터 선녀가 좋았을거야
왜 그런 말이 있잖아
첫눈에 반한다는
정말 무서운 얘기지
거기엔 이유가 없거든..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자신을 버렸겠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기 여자가 아닌걸 알면서 사랑하고 있었던 나무꾼의 시간들은
사랑을 위해, 하늘의 뜻을 어겼는데
그 벌로 사랑을 잃어버렸을 때..
나무꾼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느낌도 향기도 촉감도 남아있었겠지?
그게 더 힘든건데..
소리가 나올 때 까지 눈물이 흐를 때 까지
울었을거야
고요한 숲속의 빈집에서
선녀의 흔적들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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