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강민주
손때 묻은 사진 한장
고작 남겨진 추억 한 장뿐

옷깃 마다 남아 있는
꽃잎이 스쳐갔던 그 이유 님의 향기

정녕 나를 두고 떠나가시나요
정녕 나를
부디 우리 사랑 잊지는 말아요
부디 제발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죠

불러봐도 대답 없는 텅빈
내 가슴속의 메아리
주룩주룩 내려오는
비가 날 달래주는 유일한 님의 소리

정녕 나를 두고 떠나가시나요
정녕 나를
부디 우리 사랑 잊지는 말아요
부디제발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죠

까맣게 타버린 이 내 가슴아
붉게 물들어 가는 그리움아

가을 하늘은 왜 이토록 아름다운건지
그리움만 쌓여 무더울 텐데

정녕 나를 두고 떠나가시나요
정녕나를
부디 우리 사랑 잊지는 말아요
부디제발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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