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이런 생각을 해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조금 나았을 텐데
그런데 어떡해 너 없인 안 되는걸
네 옆에 있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걸
너라면 그 무엇이든 전부 해줄게
널 울린 사람보다 몇천 배 잘해줄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당신도 혹시 같은 생각인가요
또 외로운 밤 머리가 아파오네
네가 우는 모습을 보니 난 미칠 것 같애
넌 밤만 되면 변해
네가 힘들지 않기만을 나 원해 노래도 썼었지
물론 그건 돼지 목에 jewelry
시간을 거슬러 when I was fourteen
첫 만남은 우연을 탔고 인연은 고리
I never knew you were going to be my best friend
후회된다고 하면 거짓말일 텐데
넌 웃는 게 이뻐
아무리 내가 말해도 넌 널 너무 못 믿어
찡그리지 마 시선
우정을 평생 약속했던 우리의 밤은
그저 짧은 꿈에 불과했나, 섭섭할 따름
처음부터 넌 너무 말이 없어
대화의 유통기한을 다 써버렸어
애초에 이별이 정해진 2년이었대도
우린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났어
바보처럼
만약 이렇게 우리 이야기가 끝난다 해도
분명 또 다른 시작이 우릴 기다릴 테니
떠날 때만큼은 미소 지어 보내리
늘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미소 지어 보내리
어떨 땐 우리 너무 먼 길을 와 있나 싶어
고민은 끝도 없고 밤은 너무 길고 깊어
시간은 우리를 막고 현실은 우리를 잡아
원래 달과 해는 같은 시간대에 공존할 수 없어
세상이 그렇지 뜻대로 된 적 없었잖아
안 될 이유도 많지 세상은 날 미워하나 봐
넌 여전히 해맑아서 그저 네가 보고팠어
그게 죄라면 죄인 할테니 날 철창에 가둬
또 정신이 멍해
너를 만나고 나서 이런 일은 빈번해
깜깜한 흑백 같던 나의 삶에 예상 못 한 너란 빛이 들어와서
어지러웠나 봐 잘 지키던 중심을 놓쳤어
재밌고 행복하단 말로 표현이 될까
넌 사람을 바꿨어, 고맙단 말로도 안 돼 다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이별을 말할 때
근데 쉽지 않을 듯해 스치는 기억 때문에
내가 너한테 장난 치면 넌 울 일이 없으니까
계속 치고 싶었어 넌 그래야만 웃으니까
농담을 던지며 서로 다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우린 결국 서로를 바라봤잖아 매일같이
넌 별 같아, 검은 바탕에 유일한 빛이니까
어딜 갖다 놓아도 내 눈엔 너만 비치니까
차디찬 밤하늘 속 난 희망을 봐야겠어
악마들이 정한 운명을 거역해 널 안겠어
친구들한테 한 거짓말도 조금은 질려
드라마를 써, 널 묘사하기엔 딸리는 내 필력
보란 듯이 현실의 벽을 넘어보자고
버틸게 너라면 이 지긋지긋한 삶도
시한부인 듯 우리 시간은 너무나 빨라
네 옆에 있단 것만으로 충분히 좋아
더 바란다면 난 욕심쟁이일지도 몰라
그저 내 흑백색 인생에 나타나 줘서 고마워
만약 이렇게 우리 이야기가 끝난다 해도
분명 또 다른 시작이 우릴 기다릴 테니
떠날 때만큼은 미소 지어 보내리 (날 보며 웃어줘)
늘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많은 거 안 바래 부탁 하나만 할게
넌 꼭 평생을 행복한 사람이 되어줘
꿋꿋하게 살아가 너를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줘
정말 그거면 난 됐어 진심이야
사람들이 널 노려보는 건, 네가 별나서가 아니야
별처럼 너무 밝게 빛나 눈부셨던 거야
깜깜한 세상이 아무리 널 힘들게 해도
울지 말고 눈물 닦아 넌 절대 혼자가 아냐
네가 이토록 힘든 건 절대 네 탓이 아니야
네 빛이 너무 찬란해 세상이 질투하는 거야
흑백 같은 세상이 네 빛을 뺏으려 해도
빛을 잃지 말아줘 그게 내 마지막 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