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하지 못한
비명들이 여기저기서 샘, 솟네.
채, 못, 헤어나온
어제의 이야기
다 못, 끝낸
지독한 고민들.
밤이 새도록 다,
해내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어떤 답변들.
나는 그것을 만족하고
답으로 제출했네,
하루를 또 살았네,
그때의 내 기억이
아직도 가슴에 울려 퍼졌고,
십대 땐 그 아래의 기억에
이십대 땐 십대의 기억에
지금은 언제의 기억에 매달려
살아가는지,
차마 다 떨어내지 못한 울음만이
졸음이 되어 날 덮쳤고,
난 이 밤에,
모험을 마무리하지 못한
혹은 떠나지 못한 여행자같은
그런 감정으로 글을 적어, 내.
너에게.
비사이드, 미.
내 곁에, 니.
향기가 남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되새겨봤어,
괜히 생각이 났어,
떠올리지 말 걸,
하고 욱여 넣었다가
다시 끄집어 내서
사진을 돌아봤어.
실제로 찍은 사진은 아니어, 도.
나는 그대와 찍은
머릿속 사진이 참 많네.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대 웃음.
이런 지저분한,
지저분한,
헛소릴 지껄이려 곡을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내 삶이란.
그래, 살아야지. 살아야 하지.
다 떨어내지 못, 한, 내, 못, 난
가슴 안에 응어리들은
영 풀리지 않고
울음은 다 토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큰 덩어리라서
이렇게 작은 곡에 조각내어
풀어내 본다.
그대는
그대의
삶을
다 살다가
지금은
어떤
기분으로
곡에 젖어들어가는가
그대는
누군가의
마음이
가슴에
박히도록
사무쳤던 기억이
있는가.
누군가를 사랑해봤던 이들만이
가슴 속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은 사실
사랑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