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밤에 환해지는 거리
여기저기 소란스러운 소음 속
풍겨오는 술 내음 그 속
제각기 멋을 낸 불나방들
불빛에 이끌려 나풀 날아드네
화려한 옷차림 그 속
도도한 눈빛을 가진 묘한 한 여인
모두가 춤을 출 때
그녀는 춤추지 않아
내게만 보이는 그녀의 조명
그 뒤 매혹적인 태를 감춰
내게로 다가와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지한 이 거리
술에 취해 사랑을 찾아
떠도는 이 도시의 방랑자
어디를 떠돌던 항상 따라온
외로운 그림자 오늘도
그 끝을 알기에 밤의 끝을
홀로 거닐어 그래서 춤추지 않아
그녀의 눈빛에 느껴진 그 속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진심 어린 그 마음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고 싶어 오늘 밤
비밀을 간직한 그대여
나 오늘 이 밤이 가기 전에
그대를 알고 싶어 자꾸만 난
처음 느껴보는 이 떨림
그대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
설레는 이 내 맘 어찌하면 좋을까요
새까만 밤이 더 새까매질수록
거리는 더욱더 화려한 빛을 뿜어내
짙어지는 술 내음 그 속
제각기 멋을 낸 불나방들
뿌연 연기 속을 헤집어
나풀거리는 춤사위
더욱 격렬해지는 그들의 몸짓 그 속
주위를 신경 쓰지 않는 그녀
고독을 마시는 듯 술 한 잔을 마셔
오늘 그녀는 외로움을 잊을까
하루라는 상처를 그 한 모금에 넘길까
살며시 미소 짓는 듯 한 그녀의 입술
사치스럽게 치장된 밤의 사랑은
그녀를 매료시키지 못해
주위를 맴도는 향기를 품은
밤도깨비
그녀는 절대 넘어가지 않아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고고한 그녀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고 싶어 오늘 밤
그녀는 고독을 마시며 미소를 지어
화려한 무리 속 그녀는 절대 외롭지 않아
깨어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고 믿어
사랑을 알기에 사람을 믿지 못하나 싶어
비밀을 간직한 그대여
나 오늘 이 밤이 가기 전에
그대를 알고 싶어 자꾸만 난
처음 느껴보는 이 떨림
그대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
설레는 이 내 맘 어찌하면 좋을까요
비밀을 간직한 그대여
나 오늘 이 밤이 가기 전에
그대를 알고 싶어 자꾸만 난
처음 느껴보는 이 떨림
그대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
설레는 이 내 맘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