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지운 사진처럼
실수라도 널 잊을 수 없을까
같은 노래만 흥얼거리듯이
매일 난 니 이름만
옷장만 열어도 곳곳에 넌데
넌 이미 다 잊었나 봐
널 떼지 못한 나의 반의반만이라도
천분의 일이라도
날 걱정한다거나 미안해 줄 순 없을까
힘든 척이라도 아프다 거짓말이라도
아주 잠시만 나를 후회해 줘
우리 함께 봤던 그 영화처럼 억지로 우연이라도
널 떼지 못한 나의 반의반만이라도
천분의 일이라도
날 걱정한다거나 미안해 줄 순 없을까
힘든 척이라도 아프다 거짓말이라도
잠시라도 날 그리워 좀 해줄래
너의 나쁜 안부에 위안을 바라는
못돼먹은 내가 화가 나지만
너의 반의 반만이라도 손톱만큼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널 미워할 순 없을까
하루만이라도 아니 꿈에서만이라도
뭐라도 널 잊고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