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본 것만 벌써 7년째
너의 취향을 꿰뚫은지도 오래
좋아하는 건 나중에 먹는 너의 습관도
다 알게 되었는데
우린 그냥 아는 사이
나의 마음이 너에게 부담이 될까 봐
꾹꾹 눌러 담은지 7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진 나의 마음을
이젠 전해볼까 해
아직 이른 걸까?
늘 처음이고
너무 빠른 걸까?
서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전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너는 모를 거야
봄여름 가을 겨울
함께하고 싶은 순간들
츄르, 캣닢을 좋아하는 모습도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는 너의 취미도
다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냥 아는 사이
아직 이른 걸까?
늘 처음이고
너무 빠른 걸까?
서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흘러넘치는
마음이니까
전하고 싶어
이런 내 맘을 넌 모르겠지만
가만히 잇다가 흘러간 시간들을
조심히 전해볼래
아직 이른 걸까?
늘 처음이고
너무 빠른 걸까?
서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흘러넘치는
마음이니까
알아줬으면 해
우리가 함께한 것도 벌써 7년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