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욕조에 누워
눈을 떴을 때
원래 이런 건가
내게 물었지
이런 아침이 오면은 다
다 사라지냐고
넘칠 듯 고여있던
뜨거운 궁금증이
애정을 가정하면 아니면
애정을 과장하면
조금 더 머무를 수 있을 거야
달아나지 마
더 많은 친구가 필요 없어
더 많은 식사도 필요 없어
무엇도 덧없다고 외면하며
달아나지만
두리번
두리번
낡은 액정에 뜬 그 사람 이름을 보고
아직 제자리네
너는 웃었지
애정을 가정하면 아니면
애정을 과장하면
조금 더 머무를 수 있을 거야
달아나지 마
더 많은 친구가 필요 없어
더 많은 식사도 필요 없어
무엇도 덧없다고 외면하며
달아나지만
달아나다 다다라
두리번댔을 때
다 다 사라진 뒤
오 너도 나도 그 사람도 다 다 다
애정을 가정하면
애정을 과장하면
머무를 수 있을 거야
달아나지 마
오오오 친구가 필요 없어
오오오 식사도 필요 없어
덧 없다고 외면하며 달아나지만
오오오
두리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