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게 준 그 안의 이야기도
가슴 아리게 아쉬운 기억들도
하나도 쏟아내지 않고 다 이내 화단에 심어놓겠어
절대 울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어리숙했던 나를 원망하지 않고
그 우리의 시간
그 시간을 난 사랑하겠어
그대는 내 화단 테두리마다 핀 꽃이야
가는 길에 나는 없겠지만
그대는 늘 강하다는 걸 기억하오
너를 사랑해서 찾아오던 밤과
널 사랑하다가 보면 밝은 아침
영원이란 자연히 온다고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영원히 넌 내 화단 테두리마다 핀 꽃이야
가는 길에 나는 없겠지만
그대는 늘 그랬다는 것도 알고 있소
아프게 만들 기억보다 소중했던
그대 안녕 우리 안녕 헤매었던 밤들 위로
별이 쏟아지고 있네
끝내 부서지더라도
그 조각들이 또 만나
다시 사랑이 될 거야
바래지지 않는 밤은 없어 슬프지만
나 곤히 잠든 그대를 두고 일어나
더 커다란 세상을 만나러 우린 별을 따라 걸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