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던 너의 얼굴에 구름이 가릴 때
참고 있던 눈동자에 비가 내리네
그 쯤에 난 멈춘 채 그 자리에서 널 바라 볼 때
빗방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처음과 마지막 똑같아 속으로는 아는데
기다려줘 잠깐만 하는 순간 떠났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난데 이젠 혼자 빛을 잃고서
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린다
그 시절 우린 그랬으니까
몇번의 계절들이 바뀐다
잊어버린 사진 속 우린 울고 또 웃었던
그 사이에 나 혼자 걷고 있었네
밤이 올 때마다 생각해
금방 다시 올 것 같은데 말야
그 시절로 돌아가도 똑같을까
우리 함께 했던 그때 넌 웃었으니까
처음과 마지막 똑같아 속으로는 아는데
기다려줘 잠깐만 하는 순간 떠났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난데 이젠 혼자 빛을 잃고서
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린다
아직 너는 나를 비추고
다시 어두워질 때
비가 그친 뒤에 맑을 것 같던 하늘에
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