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까만 하늘과 그 너머 어떤 곳에는
내가 모르는 좋은 게 있다고
광활한 파도와 그 너머 대륙에는
내가 안 겪어 본 행복이 있다고
아 철석같이 믿었는데
이게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나 좀 집에 보내줘요
악착같이 버텼는데 진짜로
나 너무너무 속상해
이건 아니잖아요
이젠 멀어진 어릴 적 나에겐
어떤 질문이 있었는데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어제의 내 삶엔
해주고픈 대답이 있었는데
아 철석같이 믿었는데
이게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나 좀 집에 보내줘요
악착같이 버텼는데 진짜로
나 너무너무속상해
이건 아니잖아요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니까 이제는 좀 집에 보내줘요
나 너무 무서워요 정말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제발 집에 보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