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사소한 순간에
감동을 받고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들에
민망하기도 해
행복은 찾아내는 사람의 몫이니까
나는 이런 우리가 좋은 걸
우린 너무 사소한 순간에
슬픔을 느끼고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좋지는 않은 걸
그럴 땐 눈을 감고 가만 가만히
너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돼
곁에 있어줘
오래도록
같이 걸어줘
어둔 밤에
함께 울어줘
혼자이지 않게
함께 웃어줘
언제까지나
슬픈 마음은 얼마나 빨리 달려야 쫓아오지 못할까
숨이 벅차게, 치열하게 도망가야 해
우리를 푸르게 물들게 하지 못하게
파란 우리도 꽤 귀여울테지만
곁에 있어줘
오래도록
같이 걸어줘
어둔 밤에
함께 울어줘
혼자이지 않게
함께 웃어줘
언제까지나
우리가 슬픔을 느낄 때
기쁨을 느낄 때
대단치 않은 이유들로
작아져버릴 때
그럴 때
곁에 있어줘
오래도록
같이 걸어줘
어둔 밤에
함께 울어줘
혼자이지 않게
함께 웃어줘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