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패달을 밟는 중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중
그냥 이대로 가라앉을 것 같아
어디에도 닿지 않은
가본적도 없는 곳을
내가 어떻게 알 수가 있겠어
그저 떠밀려
거기 너는 괜찮니
이 배에 타지 않겠니
적어도 더이상 외롭진 않겠지
우리 어딜 가든지
늘 함께 하지 않을래
어디든 가고만 싶겠지
서로 살아 가겠지
머리에 맴도는 고민들
무겁게 나를 누르던 생각들
이젠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놓아
더는 나를 괴롭히는
의미 없는 판단들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
그저 나대로
거기 너는 괜찮니
이 배에 타지 않겠니
적어도 더이상 외롭진 않겠지
우리 어딜 가든지
늘 함께 하지 않을래
어디든 가고만 싶겠지
서로 살아 가겠지
내가 힘을 낼테니
너 역시 같이 하겠니
이렇게 조금씩 나갈 수 있겠지
우리 어딜 가든지
늘 함께 하지 않을래
어디든 가고만 싶겠지
서로 살아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