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에서
당신이 내게 반지를 끼워주던 날
하얀 그 꽃길을 걸으며
나의 남은 모든 시간을
당신을 위해 살겠다 다짐했소
찬란한 바다를 좋아하는 그대여
난 그대의 바다를 헤엄치며
당신의 온기와 평온에 휩쓸려
수면 위로 나오지 않기로 했소
오래 머금고파 내 눈에 소중히
그대를 담아내도 아쉽곤 하오
흘러 지나치는 시간을
붙들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전하겠소
넘치는 사랑이 묻어나는 그대여
나 여기서 당신께 약속하오
차디찬 슬픔의 바람이 불어도
그댈 향하지 않게 내가 안아주겠소
나는 우리의 사랑을 지켜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