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것들엔
어린 맘을 흔드는 향이 있어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문득 코에 맴도는 그런.. 음
옅은 비가 땅을 적시면
낡은 지붕 아래 쪼그려 앉아
가장 붉은 것을 담아둔
속을 꺼내 나눠먹는다
제일 빛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 그대의 것이야
끓어오른 열병, 달에 비춘
데인 상처까지 말이야
그리워질 것들은
바른 선을 꺾어낼 힘이 있어
자꾸 발걸음을 늦추고
그림자에 입을 맞추는
옅은 비가 땅을 적시면
낡은 지붕 아래 쪼그려 앉아
가장 붉은 것을 담아둔
속을 꺼내 나눠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