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여기 있었나요
지나던 길 한 점이 되었나요
날 만질 수도 없이
양 손에 별을 가득 쥐고서
당신의 향기만 잔뜩 남겼네요
난 보기보다 약한 사람이라
그대 입모양에도 무너져요
감정 없던 눈과 사랑이 묻지 않은 손길에
나의 여린 가슴은 또 춤추네요
애써 모른 척 했던거야
나 사실 모두 다 알고있어요
믿고싶지 않아 그저 고갤 돌리고 말아요
멀어지는 발소리로 떠나보내죠
또 난 마음의 소릴 외면하고
손 뻗지 않았어도 이미 잡힌 맘인데
떠난 가을을 그려보다
하얗게 쏟아지는 흰 눈에
못 본 척 고갤 돌려요
사랑이 묻은 손길로
날 한번 안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