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망망하여 물과 하늘 한 빛이라
총총한 바윗돌은 금수병을 둘렀는 듯
박속같은 뽀얀 파도 황홀하게 몰려올 제
단청화각 높이 솟아 총석정이라 일러 있고
석양에 노를 저어 둥실 두둥 배 떠갈 제
뒤에는 벽산이요 앞에는 창해로다.
바람마저 시를 읊고 배전 치며 노래할 제
물외초연 맑은 취미 삼일포라 하는데요
구비청청 흐르는 물 티끌 근심 씻어낼 제
버들꽃은 떠서 오고 물새 펄펄 나는구나
가객시인 누구누구 이 정자에 쉬어간고
풍견 살펴 배회 하니 청간정이 경치 좋고
양양 따(땅) 십리허에 꽃비 날고 송운 흩어
육모정도 절승커니 약수 또한 향기 롭다.
새벽 쇠북 치는 소리 먼 하늘 동터온다
해뜨는 경치 좋은 낙산사라 하는데요
녹파 담담 거울 속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수양밖에 어가일곡 세상공명 꿈 밖이라
해 저물고 달떠오니 호해공에 월주 섰네
아마도 달 구경은 경포대가 제일이요
대숲은 의의한데 돌길이 둘렀세라
산빛은 뒤라 있고 물 기운 떠오를제
낙자정정 바둑두고 슬을 들어 잔 질하니
바람슬슬 비 소소 죽서루란 절경이요
양양벽파 가이없어 바다 밖은 어디런고
쪽빛같은 가을창공 먼 기러기 울며 간다.
대양횡횡 저 철선아 네 어디로 가는 길고
흉해 호호 탕탕 하니 망양정이 여기로다.
눈 속에 푸른 솔은 장부의 기상이라.
때로 있어 우는 학은 절세 무비명승한 듯
솔 바람 거문고요 송월은 미인이라
미인 맞아 거문고 둥당 월송정을 자랑한다.
삼천리 금수강산 관동팔경 더욱 좋고
대한의 자랑이요 세계 명승 이 아니냐
그지 없는 좋은 풍경 완상을 하니
심신이 상쾌하고 명랑 하구나.
이 좋은 강산풍경을 아니 읊고
무엇을 할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