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먹으세 그려 또 한잔 먹어보세
가난하나 부유하나 인생 한번 뿐일러니
사람이 죽고 나서야 후회하면 무슨 소용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자
금수강산 자리를 펴고 백두산 베고 누웠으니
금강산 제일봉에 일월성신이 춤을춘다
하해가 술이라며는 세상이 모두 다 안주로다
대붕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에 구워먹고
곤륜산 옆에 끼고 북해를 건너 뛰니
태산이 발 끝에 채여 왜각테각 하는구나